밤하늘 가르는 '드론 특급 배송'… 제주 부속섬 주민, 심야에도 '따끈한 치킨'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제주 부속섬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외딴 섬 지역까지 심야 시간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하늘길'을 통한 물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비양도 '드론 배송' 첫 시동… 심야까지 확대, 무게도 '3배' UP

 

제주도는 지난 13일, 한림읍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비양도에서 올해 첫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드론 배송 운영 시간을 대폭 늘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선박 운항이 종료된 이후인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심야에도 이용 가능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 3kg으로 제한되었던 비양도와 마라도의 배송 무게는 10kg으로 약 3배 증량되고, 배송함 역시 대형화되어 더욱 다양한 물품을 한 번에 운송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공공 배달앱 '먹깨비'와 연계하여 가맹점과 배송 품목을 확대하고, 제주 지역 특산물의 역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탐조대회 참가자에 '드론 간식'… 심야 치킨 배송까지 '성공'

 

올해 첫 드론 배송 서비스의 수혜자는 '2025 비양도 탐조대회' 참가자 100여 명이었다. 제주도는 지난 10일, 대회 참가자들에게 드론을 이용하여 쿠키와 머핀을 신속하게 배송하며 편리함을 제공했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비양도에서 숙박한 관광객이 주문한 따끈한 치킨까지 드론으로 안전하게 배달하는 데 성공하며, 심야 드론 배송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파도-마라도까지 '하늘길' 넓힌다… 섬 지역 물류 혁신 '박차'

 

제주도는 비양도를 시작으로 드론 기체 검사와 비행 테스트 등을 철저히 진행한 후, 오는 5월 말에는 아름다운 섬 가파도, 7월 중순에는 최남단 마라도까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9년부터 섬 지역의 특성에 맞는 드론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꾸준히 제안해왔으며, 그 결과 5차례에 걸쳐 드론 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되어 약 4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드론 배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도는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