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내면 내일 도착"… CU, 편의점 택배 최초 '익일 보장' 서비스 개시

중고거래 급증하는 개인 간 물류 시장 정조준… '저렴하고 빠르다' 인식 전환 기대



편의점 CU가 택배 서비스의 혁신을 예고하며 업계 최초로 '다음날 도착'을 전면에 내세운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CU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고거래 등 개인 간 소형 물류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기존 편의점 택배에 대한 '저렴하지만 느리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밝혔다.
 
1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CU내일보장택배'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전례 없는 익일 도착 보장형 택배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1만 8000여 개에 달하는 CU의 광범위한 점포망을 기반으로 물류 접점 확대와 빠른 배송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CU 관계자는 "익일 도착을 보장하면서도 기존 편의점 택배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여 일반 택배 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편의점 택배는 뛰어난 접근성과 합리적인 요금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특히 중고거래, 동네 나눔, 개인 판매 등 소형 물류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꾸준한 수요 증가세를 보여왔다. 실제 CU의 전체 택배 이용량은 2022년 전년 대비 16.7% 증가한 데 이어, 2023년 10.2%, 2024년에는 12.7%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지난해 업계 최초로 '방문 택배' 서비스를 도입하며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택배 기사가 발송지로 직접 방문하여 물품을 수거하는 이 편리한 서비스는 1~2인 가구와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CU에 따르면 방문 택배 이용 고객의 78%가 20~30대로 나타났으며, 서비스 개시 이후 하루 평균 접수 건수는 약 5배나 증가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CU는 현재 롯데택배, 한진택배, CJ대한통운 등 국내 주요 택배사들과 협력하여 방문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택배 서비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 도입과 함께 CU의 차별화된 택배 전략이 개인 간 물류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