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한진이 여름철 폭염 등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조치 훈련을 실시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고 참여하며 안전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실전형 훈련으로 현장 대응 역량 제고

이번 훈련은 지난 1일 경인지점 사업장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는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실전처럼 진행됐다. 현장 인력들은 환자 증상 확인, 들것을 활용한 신속한 그늘 이동, 체온 조절 조치, 119 신고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며 실제 상황 발생 시의 위기 대응 역량을 높였다.

훈련 현장을 직접 찾은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은 훈련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무자들과 함께 응급조치 훈련에 동참했다. 이들은 반복 훈련을 통한 위기 대응력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현장 안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응급조치 전문 강사의 교육을 병행하여 온열질환 응급 처치법과 폭염 단계별 대응 요령을 공유했으며, 훈련 종료 후에는 근무자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온열질환 예방 용품도 제공해 현장 근무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이프티 업 밸류 업'…안전문화 내재화 박차

이번 온열질환 훈련은 안전보건 관리의 질적 성장을 위한 한진의 핵심 가치인 '세이프티 업 밸류 업(Safety Up, Value Up)' 안전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려는 한진의 의지를 보여준다.

한진은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택배기사들에게 보냉 가방, 보냉 보틀, 목걸이형 선풍기 등 하계용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으며,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는 모든 운송 종사자를 위한 냉장 생수 제공 공간인 '땡큐박스'를 운영하며 500mL 생수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현장 근무자들의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최근 대전메가허브터미널에 약 1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냉난방 설비를 증설하는 등 온열질환 선제적 대응과 근무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진은 안전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정기·수시·특별 예방 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 비상대응훈련(2023년), 본사 임직원 대상 비상대피훈련(2024년) 등 다양한 안전 훈련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높여왔다. 올해는 온열질환 대응 훈련을 새롭게 도입하며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현장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실질적인 위험 제거로 이어지도록 '안전신고·제안 제도(SRS : Safety Reporting System)'를 운영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임직원을 비롯한 사업장 내 모든 종사자가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위험 상황을 신고·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능동적인 안전 관리를 장려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여름철 온열질환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훈련과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현장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