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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중소 셀러 위한 ‘원클릭 오늘배송’ 출사표… “오전 11시 주문하면 당일 도착”

- 소상공인도 ‘배송 속도전’ 참전 가능해져… 당일택배·퀵서비스 결합한 하이브리드 배송 모델 제시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최저가’에서 ‘배송 속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진이 자체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상공인(SME)을 위한 특화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대형 플랫폼의 전유물이었던 ‘당일 배송’ 시스템을 소규모 창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물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진은 28일 소규모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원클릭 오늘배송’ 서비스를 정식 론칭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원클릭 오늘배송’은 한진의 기존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인 ‘원클릭 택배서비스’에 배송 속도를 더한 확장 모델이다. 자체 풀필먼트 센터나 별도의 배송 인력을 갖추기 어려운 1인 창업자나 스타트업도 사무실이나 창고 등 원하는 장소에서 상품을 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당일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는 크게 ▲당일택배와 ▲퀵서비스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판매자는 주문 상황과 비용을 고려해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당일택배’ 서비스는 평일 오전 11시 이전에 접수된 주문 건에 대해 서울 전역으로 당일 배송을 지원한다. 기존 택배망을 활용하되 속도를 높인 방식으로, 퀵서비스 대비 저렴한 비용이 강점이다. 보다 긴급한 배송이 필요한 경우에는 ‘퀵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평일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접수하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고객에게 당일 내 상품 전달이 가능하다.

 

특히 한진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퍼스트 마일(First Mile·집하)’ 경쟁력을 강화했다. 통상 소규모 물량은 택배 기사가 직접 방문 수거(픽업)를 꺼리는 경향이 있으나, 원클릭 서비스는 물량에 상관없이 방문 픽업을 지원해 판매자의 편의를 높였다. 서비스 이용료 역시 기업 우대 할인을 적용해 중소 셀러의 물류비 부담을 낮췄다.

 

업계에서는 한진의 이번 행보를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에서의 틈새 공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네이버의 도착보장 등 대형 플랫폼이 주도하는 빠른 배송 생태계에서 소외되기 쉬운 독립몰(자사몰) 운영자나 중소 셀러들을 한진의 물류망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 관계자는 “물류 경쟁력이 곧 매출로 이어지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 셀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하는 물류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우선 운영한 뒤, 향후 운영 데이터와 고객 수요를 분석해 서비스 권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