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소상공인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상생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자사의 소상공인 전용 택배 서비스인 ‘원클릭(One-Click) 택배 서비스’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를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상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물류기업들이 최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도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 ‘클릭 한 번’으로 물류 고민 끝… 소상공인 진입 장벽 낮춰
한진의 대표적인 상생 모델인 ‘원클릭 택배 서비스’는 물량 확보가 어려워 기존 대형 택배사와의 계약이 힘들었던 1인 창업자와 소규모 판매자를 위해 고안됐다. 복잡한 계약 절차 없이 전용 앱을 통해 간편하게 택배를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어, 론칭 이후 가입 업체가 6만 곳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진은 최근 시스템 개편을 통해 ‘디지털 이지오더’ 기능을 도입,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상품의 픽업부터 보관, 포장, 출고까지 물류의 전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초기 창업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재고 관리’와 ‘배송 인력’ 문제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 내수 넘어 해외로… ‘글로벌 원클릭’으로 판로 확장 지원
한진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원클릭’ 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느끼는 ‘K-셀러’들이 손쉽게 해외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번거로운 통관 절차와 국제 배송 과정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한진이 보유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송비를 낮추고 배송 속도를 높여, 영세 셀러들도 아마존이나 쇼피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업계 전반 ‘상생’ 바람… 한진, 실질적 지원으로 차별화
이러한 움직임은 물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CJ대한통운은 ‘그린 딜리버리 플러스’를 통해 친환경 포장재와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 또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해 배송비를 지원하는 등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한진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이 자생할 수 있는 ‘물류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한진 관계자는 “원클릭 서비스는 단순한 택배 서비스를 넘어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영세 판매자들이 물류비 부담 없이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시스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불황 속에서 대기업의 물류 인프라를 공유해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을 꾀하는 한진의 ‘상생 물류’ 모델이 업계에 어떤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