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물류 장벽 없는 글로벌 진출 해법은? 아마존 활용 성공 사례 집중 조명

프리닉스·몬풋·티젠 등 아마존 통해 해외 시장 안착… 아마존 솔루션 활용법 제시



국내 중소기업들이 언어와 물류에 대한 걱정 없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해법으로 '아마존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아마존 퍼팩트 론칭과 수출 성공전략 컨퍼런스’에서는 아마존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국내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가 소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윤우 아마존글로벌셀링 매니저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포토프린터 제조사 ‘프리닉스’, 패션 양말 브랜드 ‘몬풋’,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티젠’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아마존 플랫폼의 강력한 성장 잠재력과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강조했다.
 
#1. 유통 의존 탈피, B2B까지 확장… ‘프리닉스’의 글로벌 성장 스토리
 
포토프린터와 즉석카메라를 생산하는 ‘프리닉스’는 기존 유통업체 의존적인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아마존을 통해 직접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했다. 아마존을 통해 B2C 시장뿐만 아니라 B2B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프리닉스는 아마존 비즈니스로 판로를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3월 아마존 진출 이후, 프리닉스는 전 세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연평균 약 2배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2. 철저한 시장 조사와 고객 분석… ‘몬풋’의 신생 브랜드 성공 방정식
 
아마존에서 신생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패션 양말 브랜드 ‘몬풋’은 2020년 2월 미국 아마존에 진출했다. 몬풋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고객 분석에 있었다. 해외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꼼꼼히 파악하고, 상세한 소비자 리뷰와 분석을 통해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 결과, 론칭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 원을 달성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무려 1200%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3. BTS 정국 효과와 FBA 활용… ‘티젠’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 ‘티젠’은 아마존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던 중, 뜻밖의 기회를 맞이했다. BTS 멤버 정국의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티젠의 콤부차가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한 것이다. 티젠은 아마존의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인 ‘FBA(Fulfillment by Amazon)’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배송, 물류, 고객 응대(CS) 등 번거로운 과정을 모두 아마존에 맡기고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었다. 2021년 2월 아마존 론칭 이후, 티젠은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매년 평균 약 15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윤우 매니저, “아마존은 단순 판매 넘어 브랜드 최초 접점… 신규 브랜드도 충분히 경쟁력 있어”
 
이윤우 아마존글로벌셀링 매니저는 “아마존 플랫폼은 스타트업부터 Fortune 500대 기업, B2B와 B2C, 브랜드 소유자와 리셀러까지 판매 규모나 성격에 제약 없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라며, “아마존 이용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소비를 시도하는 경향이 높아, 차별화된 제품과 전략을 가진 새로운 브랜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세 지속… 아마존,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 톡톡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사용률에 힘입어 전 세계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아마존은 180개 이상 국가에서 3억 명 이상의 구매 고객을 확보한 거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성장했다. 특히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7개 주요 국가에서 순방문자 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성 고객인 아마존 프라임 멤버 수는 1억 5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 매니저는 아마존이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2026년에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약 8조 1,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전자상거래 매출의 51.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이 19.5%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2.2%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리테일 전자상거래 성장률 둔화 추세를 고려할 때 글로벌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은 활발해지고 있으며, 2023년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9억 9천만 달러(약 1조 3,600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이 전체의 76.5%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핵심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순이며, 화장품, 의류, K-푸드 등이 인기 품목이다.
 
 



이윤우 매니저는 아마존의 강력한 플랫폼 가치와 더불어, 소비자의 주요 검색 창구이자 브랜드 인지도의 첫 관문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eMarketer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1%가 쇼핑 검색을 아마존에서 시작하며, 74%는 아마존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고, 48%는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 제품 구매 시 아마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마존 플랫폼 내 K-뷰티 제품과 K-푸드의 약진은 한국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독창적인 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원료를 앞세운 K-뷰티 제품은 아마존 프라임 뷰티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휩쓸고 있으며,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한국 냉장·냉동 식품 또한 아마존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 매니저는 아마존이 언어 장벽과 복잡한 물류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 세계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글로벌 대시보드는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설정하여 하나의 계정으로 전 세계 아마존 플랫폼에 제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상품 소개 페이지 자동 번역 기능을 통해 언어의 제약 없이 여러 국가 시장에 동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진출 국가별 전체 매출 현황을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편리성까지 제공한다.
 
특히 아마존의 차별화된 물류 시스템인 ‘FBA(Fulfillment by Amazon)’는 국내에서 상품 재고를 아마존 물류 창고로 발송하면, 주문, 포장, 배송, 고객 응대, 반품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아마존이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해외 창고나 배송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FBA는 물류 고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핵심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브랜드 등록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량을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아마존 내 지적재산권 침해까지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신규 셀러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초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부담을 낮추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셀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마존 마켓 활용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새로운 셀러들도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이 매니저는 덧붙였다.
 
아마존의 다양한 지원 시스템과 실제 성공 사례들은 언어와 물류에 대한 걱정 없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와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마존을 발판 삼아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