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칭찬하고 싶은 기사님’ 아홉 번째 주인공, 한진택배 양준영 기사](http://www.xn--vk1b220biobf5ms7fc5a.com/data/photos/20250936/art_17566837958293_381cf7.jpg?iqs=0.660660046708536)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맹위를 떨치던 지난 여름, 한진택배 충청지부 대전 중구 중촌집배점의 양준영 기사의 남다른 책임감으로 고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산 오류로 잘못 배송된 택배를 정확한 주소지로 다시 배송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없는 4층 건물을 두 번이나 오르내린 그의 헌신적인 사연은 한진택배대리점협회(이하 한대협) ‘칭찬하고 싶은 기사님’의 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되며 빛을 발했다.
가족을 위해 택배 기사가 된 1년 9개월의 여정
양준영 기사는 15년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가족을 위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고자 택배업에 뛰어들었다. 어느덧 1년 9개월째, 고향인 대전에서 구도심 골목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
그가 담당하는 지역은 재개발이 예정되어 낡은 건물들이 많지만, 그 속에는 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아파트보다는 다세대 주택이나 개인 주택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주로 60~70대 어르신들을 만나는 양 기사님은 단순히 물건을 전달하는 젊은 택배를 넘어 든든한 이웃이 되어주고 있다.
양 기사의 하루는 이른 새벽 출근과 함께 시작된다. 다른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출근 후 택배 분류 작업을 마치면 배송을 시작하고, 하루 평균 180~200건의 택배를 고객의 문 앞까지 안전하게 전달한다. 모든 배송이 끝나면 계약된 업체들을 방문해 물품을 수거하고, 다시 센터로 돌아와 상차 작업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엘리베이터 없는 4층, 그리고 계절과의 싸움
택배 기사라는 직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양 기사는 특히 엘리베이터 없는 4층, 5층 건물을 오르내리는 일이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어려운 것은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는 “장마철에는 비 때문에, 여름에는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겨울에는 눈과 추위 때문에 고생한다”며 택배 기사들이 겪는 고충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이번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더욱 지치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고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저의 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기사를 다시 힘내게 하는 것은 바로 고객들의 따뜻한 마음이다. 그는 “말 한마디라도 아껴주는 느낌을 주시는 고마운 고객님들이 많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고객의 작은 상품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그의 책임감과 따뜻한 마음은 그를 추천한 한진택배 통영용남 집배점의 김민경 실장의 추천사유에서도 잘 드러난다. 김 실장은 “보통 전산과 주소지가 다르면 반품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의 작은 상품 하나도 신경 써주시는 기사님이 최고”라며 양 기사를 칭찬했다.
이번 ‘칭찬하고 싶은 기사님’ 선정은 양준영 기사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헌신하는 모든 택배 기사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