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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물류 공룡' 쿠팡에 선전포고... 컬리와 손잡고 당일·새벽배송 전국구 확대

- 오후 3시 주문하면 오늘 도착... 'N배송' 비중 50%까지 확대
- 컬리와의 협업 시너지 폭발, 수도권 넘어 충청권까지 새벽배송 공략
- 로봇·AI 결합한 '쇼핑 에이전트' 도입... 이커머스 판도 변화 예고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네이버가 사실상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하며 물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마켓컬리와 손잡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전격 도입하는 한편, AI와 로봇 기술을 배송 인프라에 녹여 쿠팡의 '로켓배송'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낮에 시키면 밤에 온다"… 컬리 파트너십으로 배송 절벽 해소

 

9일 유통 및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 내 ‘컬리N마트’ 상품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자정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날 밤 11시부터 당일 오후 3시 사이에 주문하면 그날 자정 전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기존의 '밤 11시 주문, 익일 오전 8시 도착'이라는 새벽배송 공식을 넘어 주문 가능 시간대를 낮 시간대까지 대폭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신선식품과 생필품 시장에서 쿠팡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컬리N마트는 네이버 입점 후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급성장하며 '초신선' 카테고리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자체망' 대신 '연합군'… 네이버식 물류 생태계 'N배송'

 

네이버의 전략은 쿠팡처럼 수조 원을 들여 직접 물류센터를 짓는 '직매입' 방식이 아니다. 대신 컬리, CJ대한통운 등 숙련된 물류 기능을 갖춘 파트너사들과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를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 모델을 고수한다.

 

네이버는 현재 거래액의 일부인 'N배송' 비중을 올해 25%, 3년 내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새벽배송 권역을 충청권으로 넓히고, 일요배송 서비스 역시 중소 지방도시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AI와 로봇이 배송하는 시대… '퀵커머스'의 진화

 

네이버의 배송 혁신은 단순히 속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올해부터는 실외 로봇 배송 실증 실험이 본격화된다. 엔비디아(NVIDIA)의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복잡한 도심 도로 환경에서 로봇이 직접 물품을 배달하는 미래형 물류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집 근처 1.5km 내외의 상권을 연결하는 '지금배달' 서비스는 편의점을 넘어 와인, 문구, 반찬 등으로 품목을 확장하며 소상공인 중심의 퀵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쇼핑 AI 에이전트와 물류의 만남

 

이달 말 공개될 '쇼핑 AI 에이전트'는 네이버 커머스 전략의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사용자의 구매 의도를 AI가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면, N배송 시스템이 이를 가장 빠른 경로로 전달하는 '원스톱 쇼핑 경험'을 완성한다는 취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몇 년간 배송 경쟁력 강화를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가용한 모든 기술과 투자, 파트너십을 동원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