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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202억 투입해 정주여건 개선… '택배비 지원 전용 앱'으로 편의성 극대화

"섬이라서 더 내는 택배비, 이제 옛말"…전남도, 섬 복지 '물류 혁명'에 사활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전라남도가 섬 주민들의 해상 교통권 확보를 넘어, 일상생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높은 물가'와 '택배비 부담'을 뿌리 뽑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전남도는 올해 총 20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 기조는 섬 주민들이 지리적 제약 때문에 육지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불평등한 물류 구조'를 공공의 힘으로 바로잡는 데 있다.

 

"클릭 한 번으로 택배비 환급"… 디지털로 문턱 낮춘 물류 복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생활물류 분야의 파격적인 변화다. 전남도는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과 생활연료, 생필품 물류비 지원 등에 총 16억 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섬 주민들은 육지에서는 내지 않아도 될 '추가 배송비'를 지불하며 이중고를 겪어왔다.

 

특히 전남도는 주민들이 택배비를 지원받기 위해 매번 복잡한 증빙 서류를 지자체에 제출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생활물류 운임지원 전용 앱'을 새롭게 구축한다.

 

이를 통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보 취약계층도 손쉽게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섬 지역의 물류 접근성을 육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동권 보장, '천원 여객선' 넘어 소외도서 뱃길까지

 

물류 혁신과 더불어 섬 주민의 발이 되는 해상교통 인프라도 한층 촘촘해진다. 전남도가 선도해 전국적인 호평을 받은 '섬 주민 천원 여객선 운임 지원'을 포함해 총 186억 원이 교통망 구축에 쓰인다.

 

그동안 여객선조차 기항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였던 10개 소외도서(8개 항로)에는 안정적인 뱃길을 운영함으로써 주민들의 기본적 이동권을 보장한다. 단순히 '배가 다니는 것'을 넘어, 육지와 연결된 실질적인 생활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섬 복지 격차, 당연한 것 아니다"… 도정 역량 집중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섬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어온 지리적 불편함을 당연한 희생으로 여기지 않겠다"며 "육지와의 실질적인 복지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올해 여객선 공영제 확대와 전국민 여객선 운임 국비 지원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행정을 도입해 복지 수혜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정주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인구 소멸을 막는 처방을 넘어,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동등한 삶의 질을 누려야 한다는 '헌법적 가치'를 섬 현장에서 실현하는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