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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쿠팡족 잡아라”… 이커머스 ‘멤버십 무한 경쟁’ 2라운드 발발

SSG닷컴, 월 2900원 ‘쓱세븐클럽’ 등판… 7% 적립·OTT 결합 승부수 네이버·컬리, 역대급 할인 쿠폰과 적립 한도로 맞불

 

한대협타임즈 배상미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멤버십 전쟁’으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틈을 타, 경쟁사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이른바 ‘탈팡족(쿠팡 탈퇴족)’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SSG닷컴, ‘가성비’ 앞세운 신규 멤버십 ‘쓱세븐클럽’ 런칭

 

SSG닷컴(쓱닷컴)은 7일부터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인 ‘쓱세븐클럽(SSG 7 CLUB)’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멤버십의 핵심은 ‘실속형 혜택’이다.

 

파격적인 적립률: 월 구독료 2,900원으로 ‘쓱배송’ 이용 시 결제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해 준다. (월 최대 5만 원)

 

온·오프라인 범용성: 적립된 SSG머니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 전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OTT 결합 상품: 오는 3월에는 약 4,000원대의 추가 금액으로 CJ ENM의 OTT ‘티빙(TVING)’을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을 도입, 쿠팡플레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컬리, “한도 없는 혜택으로 록인(Lock-in) 강화”

 

네이버와 컬리 역시 기존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네이버: ‘N배송’의 성장세에 힘입어 18일까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컬리N마트’, ‘하이엔드’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매일 최대 9만 원에 달하는 할인 쿠폰을 뿌리며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N배송은 전년 대비 거래액이 76%나 급증하며 쿠팡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컬리: 월 1,900원이라는 업계 최저 수준의 구독료를 유지하면서도, 구매 금액의 최대 7%를 적립해 주는 ‘컬리 멤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적립 한도가 월 10만 원으로 높아 충성도가 높은 ‘헤비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송’에서 ‘신뢰’와 ‘콘텐츠’로 옮겨가는 경쟁 축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멤버십 경쟁이 단순한 배송 속도 싸움을 넘어섰다고 분석한다.

 

최근 쿠팡의 보안 이슈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이 '안전한 플랫폼'과 '실질적인 체감 할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 후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한 옴니채널 강화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절대 강자 없는 ‘다당제 체제’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 중심의 고착화된 시장 구조가 흔들리며 수요 이동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이 포스트 쿠팡 시대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