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1분기 영업익 12% '껑충'… 택배 효율화·글로벌 물류 확장이 '효자'

메가허브 효과 본격화, 해외법인 성장세 뚜렷… 전 분기 적자 딛고 흑자 전환 '성공'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올 1분기 괄목할 만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메가허브를 기반으로 한 택배 부문의 효율화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확장에 힘입어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항만 하역 물량 증가 또한 실적 개선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진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7280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에 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1분기 흑자 전환은 더욱 의미 깊다는 평가다. 당시 한진은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274억원을 일시적으로 반영하며 수익성에 영향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택배 부문의 효율 증대다. 대전 메가허브를 중심으로 자동화 설비 고도화와 운영 시스템 최적화 작업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사업 부문의 성장세 또한 두드러진다. 이커머스 시장 중심의 수익성 높은 물량 증가와 적극적인 포워딩 신규 화주 확보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항공 및 해상 포워딩 물동량은 미주, 동남아, 유럽 등 주요 거점 해외법인의 실적을 견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성과를 입증했다.
 
주력 사업인 물류 부문 역시 항만 하역 물량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부산신항과 울산항 터미널에서의 하역 물량 증가가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진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처럼 한진은 택배 효율화와 글로벌 물류 확장을 발판 삼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사업 혁신을 통해 국내외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