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스타배송'으로 물류 서비스 전면 개편…배송 경쟁력 강화

배송 속도 넘어 '정확한 도착' 보장…주 7일 배송에 무료배송 확대까지



G마켓과 옥션이 오는 4월 18일부터 기존의 물류 서비스 '스마일배송'을 '스타배송'으로 전면 개편하고, 한층 강화된 물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번 개편은 배송 속도 중심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내일도착', '주말도착' 등 도착일을 명확히 보장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 명칭 변경과 함께 배송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당일발송' 중심의 스마일배송이 '도착 보장'형태의 스타배송으로 탈바꿈하는 점이다. 고객들은 이제 G마켓과 옥션에서 구매하는 스타배송 상품에 대해 더욱 명확하게 예상 도착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주말을 포함한 주 7일 배송 서비스가 제공되어, 토요일에 스타배송 상품을 주문하더라도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주말 쇼핑 고객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상품을 한 번에 주문했을 때 하나의 박스로 묶어 배송하는 기존의 합배송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무료배송 조건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는 무료배송 상품이 장바구니에 포함되어야만 전체 주문에 대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멤버십 회원의 경우 1만5000원 이상, 일반 회원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상품의 크기나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스타배송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이 적용된다. G마켓 측은 현재 스마일배송의 평균 주문 금액이 3만원을 상회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의 고객들이 별도의 노력 없이 자동으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스타배송 개편과 함께 판매 고객에게는 도착보장 서비스 이용료가 새롭게 도입된다. 이용료는 판매 금액의 1% 수준으로, 판매자별로 부과되는 금액은 상이하다. 다만, 현재는 셀러들을 대상으로 이용료 면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며, 향후 정식으로 부과될 예정이다. G마켓은 판매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병행한다. 올해 말까지 물류 보관비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며, 기존 셀러에게는 도착보장 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면제하고, 신규 셀러에게는 6월까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마켓과 옥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르면 상반기 내에 3자 판매자(3P 셀러)의 상품으로까지 스타배송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오후 8시인 주문 마감 시간을 자정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폭넓은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마켓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스타배송 마크가 부착된 일부 상품에 대해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해왔다. 동탄 물류센터에 입고된 약 15만 개의 상품에 우선적으로 적용되었으며, 향후 일반 판매자 상품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러한 G마켓의 움직임에 발맞춰 SSG닷컴 역시 최근 '스타배송'이라는 유사한 이름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송일 도착 보장을 내세워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스타배송 개편을 통해 배송 도착일을 명확하게 보장하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객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판매자들에게는 다양한 이용 혜택을 제공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연말까지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G마켓과 옥션의 '스타배송' 개편이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