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물류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대화농협과 손을 잡고 산지 농산물 통합 물류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는 농협물류가 개별 지역 농협과 처음으로 체결하는 협약으로,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물류는 지난 4일 평창군 대화농협 본점에서 정용왕 농협물류 대표이사와 김진복 대화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지농산물 통합물류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농산물 운송, 택배, 재고 관리, 물류 장비 등 통합 물류 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 ▲물류 및 유통 비용 절감 ▲농업인의 농산물 판로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산지 농산물 통합 물류 사업은 각 산지 농협의 소량 다품목 농산물을 중간 거점에 모아 한 번에 소비지로 효율적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개별 배송 방식에서 벗어나 물류 단가를 낮추고,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더 넓은 시장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물류는 이러한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농산물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왕 농협물류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산지 농산물 유통에 효율적인 선순환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농협물류가 보유한 모든 물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대화농협의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업인 소득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복 대화농협 조합장은 "이번 협약은 대화농협의 지역 농산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통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농협물류와 대화농협의 협력은 산지 농협 간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의 첫 사례로, 향후 다른 지역 농협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농협물류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협과의 협력을 통해 산지 농산물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농가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