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온라인 쇼핑 ‘활짝’… 11번가·G마켓 등 이용자 ‘껑충’, 쿠팡은 압도적 1위

신학기·봄 시즌 맞아 주요 종합몰 앱 이용자 증가세 뚜렷… 네이버 야심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단숨에 7위 안착하며 지각변동 예고



새 학기가 시작되고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주요 종합몰 앱들의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특히 11번가와 G마켓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1번가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75만 2천여 명으로 전달 대비 무려 15.0%나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G마켓 역시 687만 1천여 명의 MAU를 기록하며 9.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 쇼핑 플랫폼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알리익스프레스는 912만 8천여 명으로 4.5%, 테무는 830만 8천여 명으로 5.9%의 이용자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쿠팡 또한 지난달 3,361만 7천여 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하며 1.3%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12일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인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출시 직후 단숨에 337만 9천여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MAU 순위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네이버는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쿠팡이 장악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 주요 종합몰 앱의 MAU 순위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테무, G마켓, GS샵,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순으로 나타났다. 신학기 및 봄 시즌 특수와 더불어 각 플랫폼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이용자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월은 신학기가 시작되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션, 잡화, 신선식품 등 다양한 품목의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라며 “특히 지난달 중순 새롭게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이번 달에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새로운 쇼핑 앱이 기존 이커머스 강자들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장 경쟁 구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