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드론 등 스마트 물류 도입으로 택배 서비스 혁신 추진

도심-외곽 배송 격차 해소 및 택배 노동자 근무 환경 개선 기대



울산광역시가 인공지능(AI), 드론 등 첨단 스마트 물류 기술 도입을 통해 지역 택배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택배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극 나선다. 울산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 '울산 스마트 생활물류(택배) 기술 적용 방안'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스마트 물류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생활물류(택배)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택배 노동자의 과도한 업무 부담, 부족한 물류 인프라, 그리고 도심과 외곽 지역 간의 배송 서비스 격차가 심화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에 연구를 주도한 조민지 박사는 울산 지역의 택배 산업 현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국내외 스마트 물류 기술 및 관련 정책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울산에 최적화된 스마트 물류 기술들을 제시했다.
 
주요 기술로는 △AI 기반의 배송 경로 최적화 시스템, △자율주행 택배 차량, △드론 배송, 그리고 △친환경 물류 차량 도입 등이 꼽혔다. AI 기반 경로 최적화는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자율주행 택배 차량과 드론 배송은 외곽 지역의 배송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비대면 배송을 확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친환경 물류 차량 도입은 지속 가능한 물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스마트 물류 기술 도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책 제언도 제시되었다. 조 박사는 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해 공동 배송 센터 및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구축하고 AI 기반 경로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스마트 물류 거점 구축 사업'을 제안했다.
 
또한, '자율주행 및 드론 배송 실증사업 확대'를 통해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전기·수소 기반의 친환경 물류 차량 도입 확대 및 충전 인프라 확충을 골자로 하는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도 중요한 정책 과제로 제시되었다.
 
택배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도 빼놓지 않았다. 자동화 물류 시스템 도입, 안전 모니터링 장비 지원, 그리고 충분한 휴게 공간 확보 등을 통해 노동 강도를 낮추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스마트 물류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물류 기업, 연구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민관 협력 기반의 스마트 물류 지원 체계'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조민지 박사는 "제시된 정책들이 체계적으로 추진된다면 울산은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스마트 물류 선도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택배 서비스 제공은 물론, 택배 종사자들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과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 그리고 물류 기업 및 연구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울산시가 스마트 물류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역 주민들의 택배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택배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